애플은 ①온디바이스+클라우드 ②개인화 ③보안을 애플 인텔리전스의 차별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기에서 모든 절차가 이뤄지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되, 기기 성능을 뛰어넘는 요청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하는데요. 사용자 요청의 개인적인 맥락을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똑같은 요청을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는 거죠.
이 과정에서 활용되는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됩니다. 온디바이스 서비스의 경우 개인정보가 기기 밖으로 유출되지 않고, 클라우드 방식으로 처리할 때에도 애플의 비공개 서버(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에서 작업이 이뤄지죠. 내장형과 외부 데이터센터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입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음성 비서 시리와 생성형 AI 챗GPT 연동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했습니다. 시리를 통해 챗GPT를 호출해도 요청 내용을 저장하지 않고 사용자 IP 주소를 숨깁니다. 상호 연결이 아닌 시리가 챗GPT 기능을 가져오는 수준의 작업이 이뤄지는 겁니다. 애플은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와도 연동하기 위해 구글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애플 인텔리전스는 실용적이고 프라이빗한 AI를 지향합니다.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한 숫자를 나열하기보다는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AI에 대한 거부감을 유발하는 보안 이슈도 애플의 방식대로 풀어냈죠. 어마어마한 기술이라지만 실제 사용성은 떨어지는 AI의 한계를 돌파하겠단 의지를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