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딥시크 충격이 터지기 직전 투자 규모가 5000억달러(729조원)에 달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딥시크가 보여준 AI 개발 가성비 탓에 벌써부터 김이 빠졌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 소프트뱅크그룹, 오라클 주도로 AI 합작회사(가칭 스타게이트)를 세워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내용인데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ARM 등 기업들이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압도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해 미국이 AI 패권을 확실하게 확보하고,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찬 계획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백악관에서 프로젝트 내용을 발표했고, 올트먼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참석했죠. 하지만 불과 며칠 뒤 딥시크 충격이 터져버리면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향한 의구심이 증폭하고 있습니다. 딥시크처럼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면 대규모 AI 인프라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2025년 673조원)보다 더 큰 5000억달러를 실제로 조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딥시크 충격을 극복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긍정론도 존재합니다. 미국 주요 AI 기업들과 손정의 회장, 중동 자본이 모인 사실만으로 큰 의미가 있어서죠.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올트만 CEO, 손 회장이 한국에서 회동하면서 삼성전자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합류한다면 한·미·일 AI 협력 체계가 구축되는데요. AI 시장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의도가 실현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