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의 입점업체 수수료율이 인하됩니다. 올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출범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상생협)가 지난 14일 우여곡절 끝에 상생안을 도출했기 때문인데요. 다만 모든 입점업체 단체가 상생안에 동의한 건 아니어서 반쪽짜리 결과물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상생안에는 배민과 쿠팡이츠의 경우 거래액 기준으로 차등해서 중개수수료율과 배달비를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거래액 상위 30%: 수수료율 7.8%, 배달비 2400~3400원 △35~50%: 6.8%, 2100~3100원 △50~80%: 6.8%, 1900~2900원 △하위 20%: 2%, 1900~2900원으로 구분되는데요. 수수료율 9.8%, 배달비 1900~2900원인 현행 방식과 비교하면 수수료율은 2~7.8%p 내려가고, 배달비 상한은 500원 높아집니다. 상생안 적용 기간은 2025년부터 3년간입니다.
현행 수수료율인 요기요의 경우 배달은 4.7~9.7%, 포장은 2.7~7.7%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합니다. 거래액 하위 40%에 포함되는 입점업체에는 수수료의 20%를 자사 포인트로 돌려주기로 했죠.
상생안 시행으로 배달 앱들의 수수료 수익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추산하기 어렵습니다. 배달비의 경우 오히려 상한이 올라갔고, 수수료율 구간별로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파악할 수 없어서죠. 무엇보다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상위 25%의 비중이 중요합니다. 배달 앱들은 상생안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얼마나 줄어들지 내부적으로 계산해봤을 텐데요. 해당 내용을 상생협 회의에서 공유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